디자인부터 양산까지, ‘원스톱 제품개발’ 알아보기

사진: 셔터스톡

원스톱 제품개발이란?

‘원스톱 제품개발’이란 고객의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제품 개발에 필요한 모든 과정을 책임지고 수행해주는 서비스를 말합니다. 고객이 제조에 대해 아무런 지식이 없더라도 괜찮습니다. 온라인 제조 플랫폼 ‘캐파(CAPA)’에서 활동하는 파트너(제조업체)가 고객의 아이디어와 요구사항을 바탕으로 디자인/설계부터 제품 양산에 이르기까지, 제조에 필요한 모든 과정을 책임지고 수행해 줍니다. 한 마디로 캐파에서 제품 개발의 A부터 Z까지를 ‘원스톱’으로 해결해주는 서비스입니다.

원스톱 제품개발 서비스는 오는 7월부터 캐파에 새롭게 추가되는 서비스입니다. 하지만 이전에도 캐파에서 견적을 요청할 때 <디자인/설계>를 선택하면 캐파의 디자인/기구설계 파트너들이 고객의 요구에 따라 디자인, 기구설계는 물론, 시제품 제작과 양산에 이르는 전 과정에 대한 제조 서비스를 제공했습니다.

이번 원스톱 제품개발 서비스 출시를 계기로 단순히 디자인이나 기구설계가 필요한 고객은 ‘디자인/설계’를, 제품개발 전 과정을 의뢰하고자 하는 고객은 ‘원스톱 제품개발’을 선택하면 됩니다. 디자인이나 도면이 없어도 괜찮습니다. 캐파의 전문 파트너가 고객과 소통하면서 디자인부터 제품 개발에 필요한 모든 과정을 함께 진행해 나갈 것입니다.

원스톱 제품개발, A부터 Z까지 살펴보기

제품에 대한 아이디어만 있을 뿐, 제조를 처음 접하는 분이라면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할 수 있습니다. ‘천릿길도 한 걸음부터’. 아래에 설명한 것처럼 제품개발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단계별로 하나씩 살펴보면 어떤 과정을 거쳐 제품이 탄생하는지 감을 잡을 수 있을 겁니다.

① 디자인

모든 제품은 형태를 갖추고 있습니다. 제품에 대한 아이디어가 있다면 막연하게라도 머릿속에 만들고자 하는 제품에 대한 대략적인 형태를 염두에 두고 있을 것입니다. 제품 디자인은 개발자의 머릿속에만 존재하던 제품에 대한 아이디어를 사실상 처음으로 구현하는 작업입니다. 

디자인 단계에서 제품의 구체적인 기능이나 형태를 확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디자인 단계에서도 제품의 생산 방식에 대해 검토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특히 제품의 특성, 가격, 수량 등을 따져봐야 하는데요. 초기단계에서 이와 같은 사항들을 구체적으로 검토하지 않으면 가격 측면에서 경쟁력이 크게 떨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를 위해선 본격적인 제품 개발에 앞서 시장의 니즈와 수요를 파악하는 작업 또한 필요합니다.

② 기구설계

요즘에는 기구설계뿐만 아니라 제조까지 전 과정을 모니터링하고 관리하는 제조업체가 속속들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직접 제품을 구상했기 때문에 이를 제품화하는 과정에서 발생하게 될 수많은 변수들을 대해 정확한 의사결정이 가능하다는 큰 장점이 있는데요. 설계에 대한 전문 지식이 없는 초보 고객들에게 가이드가 되어주기 때문에 많은 이들이 찾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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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 시제품(mock-up) 제작

제조 현장에서 시제품은 보통 ‘목업(mok-up)’이라고 불립니다. 제작 목적에 따라 크게 ‘워킹 목업’과 ‘디자인 목업’으로 구분되는데요.

먼저 디자인 목업은 제품의 디자인과 외관을 확인하기 위한 목적입니다. 제품의 외관 및 색감 등 디자인적 요소를 확인하는 용도로 제작됩니다. 워킹 목업을 제작하기 직전이나 워킹 목업이 필요 없는 디자인 제품에 사용됩니다.

워킹 목업은 제품의 성능을 파악하기 위해 필요한 목업입니다. 각 파트마다 설계가 잘 구성돼 있는지, 혹시 필요 없는 파트는 없는지 등을 꼼꼼히 살피게 됩니다.

목업 제작을 의뢰할 때는 ‘제작 시간 = 제작 비용’이라는 점을 염두에 둬야 전체적인 제작 비용을 절감할 수 있습니다. 어떤 제품을 만드느냐에 따라 제작 비용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의뢰할 때 디테일하게 주문을 넣는 것이 필수입니다.

④ 양산 계획 및 양산

양산(量産)은 제품을 본격적으로 시장에 내다 팔기 위해 대량으로 생산하는 것을 말합니다. 제품을 양산하기 위해선 시제품 제작 때와는 다른 재료와 제조 방식이 필요합니다.

양산을 위한 가장 대표적인 방식은 금형사출을 꼽을 수 있습니다. 만약 금형사출을 통해 제품을 양산하기로 했다면 먼저 금형을 제작해야 합니다. 어떤 제조 방식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제조 공정과 비용 등이 크게 달라지기 때문에 원스톱 제품개발 파트너와 어떤 제조 방식을 택할지 상의해야 합니다.

보통 제조업체들은 제품 생산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사전에 양산 계획을 짭니다. 제품 생산 과정에서 필요한 자원, 노동력, 기술, 재료 등을 효율적으로 조절해 생산성을 높이는 것을 목적으로 합니다.

양산 계획을 잘못 수립하면 비용이 늘어나는 것은 물론, 생산 지연, 품질 저하 등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초보 고객들이 계획을 세우기란 너무 어려운 일이기 때문에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양산 계획을 수립하고 그에 따라 제품 양산에 나선다면 시행착오를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⑤ 부품 조립 및 포장

대부분의 제품은 여러 개의 부품으로 구성됩니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이듯, 양산을 통해 생산해 낸 수많은 부품도 조립을 통해 최종 제품으로 만들어내야 시장에 판매할 수 있습니다. 특히 전자제품의 경우 부품이 세밀하고 자칫 작동에 오류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부품을 꼼꼼하게 조립해야 합니다. 부품을 조립할 때도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것입니다.

캐파에서 디자인/기구설계 전문 파트너로 활동해 온 (주)썸잇의 유장석 대표는 “조립은 R&D와 설계를 최종 검증하는 과정“이라고 말합니다. 조립을 통해 자신이 설계한 기준이 맞는지 여부를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원스톱 제품개발을 담당하는 업체 입장에선 조립 과정에서 발견한 문제점들을 다시 설계에 반영함으로써 제품의 결함을 개선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조립을 마친 제품을 특성에 맞게 포장(패키징)하면 비로소 소비자에게 판매할 수 있는 어엿한 ‘상품’이 됩니다. 조립과 포장을 어떤 방식으로 할 지에 대해서도 사전에 원스톱 제품개발 파트너와 구체적으로 상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만족도 높이는 제품개발 의뢰 노하우

다음은 제조나 제품 디자인에 대해 잘 모르는 고객이 원스톱 제품개발 파트너와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유의해야 할 사항들을 정리한 내용입니다. 아래 내용은 캐파의 디자인/기구설계 파트너 업체인 ‘씨오지’ 최용우 대표의 도움말을 토대로 작성했습니다.

① 디자인에 대해 잘 몰라도 ‘요청’은 ‘명확’하게

외주 제조를 의뢰하는 고객이 디자인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다고 해서 요구사항을 애매하게 말하는 것은 곤란합니다. 해당 제품의 방향과 목표를 명확하게 전달해야 기대했던 결과물을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세세하게 설명할 자신이 없다면 ’00업체의 제품와 비슷한 결을 원한다’, ’00업체의 톤앤매너를 롤모델로 삼는다’ 등 구체적인 레퍼런스를 들어 설명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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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모순되는 디자인 요구는 절대 금지

이 세상 어디에도 싸면서 고급스러운 것은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심플하면서도 화려한 제품도 없습니다. 애매하고 모순되는 뉘앙스를 디자이너가 캐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은 무리입니다. 이는 결과물을 불만족스럽게 만들 뿐만 아니라 불만족스러운 피드백으로 이어져 디자인을 산으로 가게 만들어버립니다.

③ 중요한 ‘스펙’은 미리 확정하기

디자인이 아무리 제품개발 전 단계라 하더라도 형태를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소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골조가 되는 스펙의 데이터를 디자인 중간에 변경하게 되면 비즈니스에서 가장 중요한 시간과 비용을 낭비하게 됩니다. 제품의 근간을 이루는, 꼭 지켜야 하는 요소들은 반드시 ‘킥오프’ 미팅 때, 적어도 아이디어를 발전시키는 초기 단계(아이디에이션 단계)에서 가급적 확정지은 후 디자인 작업을 진행해야 합니다.

④ 세부 정보 전달하기

아래 내용들은 고객이 제품 개발을 의뢰할 때 제조 파트너에게 반드시 전달해야 할 사항들입니다. 아래 내용들을 체크리스트로 만들어 빠진 사항은 없는지 점검해 보세요.

  • 데드라인 및 타임라인: 정부사업 평가, 양산계획, 전시 등의 이벤트 기재
  • 시제품이 있는 경우 3D 데이터(step, iges 형식 외관 데이터) 확보 유무
  • 제품 스펙(국문/ 영문): HW부품 선정 및 기 개발된 스펙 전반에 대한 데이터
  • 제품이 받아야 할 인증 및 권리 관련 사항(국문/ 영문)
  • 제품의 특장점(국문/ 영문)
  • 제품을 표현할 슬로건(필수는 아님)
  • 시제품 디벨롭 시 변경 가능한 범위: 예산에 따라 변경 범위가 다를 수 있음
  • 경쟁사 제품, 패키지, 서비스 혹은 원하는 레퍼런스 제품, 패키지, 서비스 이미지(필수는 아님)
  • 기피해야 할 제품, 패키지, 서비스 이미지(필수는 아님)
  • 제품/ 패키지/서비스에 대한 필수 기재 문구 데이터
  • 양산 연계 관련 요청(금형, 사출, 판금, ems, 포장, 기타 등등)

⑤ 소비자 입장에서 다시 생각해 보기

어쩌면 이 부분이 가장 중요할 수 있습니다. 최종 시안은 디자인을 의뢰한 고객사에서 높은 권한을 가진 누군가가 결정하게 됩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부분은 과연 이 제품이 시장에서 팔릴 수 있겠느냐입니다. 그러기 위해선 제품의 타깃이 적합한지, 기획 의도에 부합하는지, 디자인 업체가 제안한 디자인을 선택한, 혹은 수정을 요구한 이유는 무엇인지 등을 클라이언트 스스로가 객관적으로 설명할 수 있어야 합니다.

다른 사람의 손을 빌려 제품을 개발하더라도 애초 제품의 아이디어는 고객의 머리에서 나온 것입니다. 또한 제품을 시장에 판매하는 것은 결국 제품개발을 의뢰한 고객 자신입니다. 본격적인 제품 개발에 앞서 자신이 만들고자 하는 제품이 왜 세상에 나와야 하는지 스스로 납득할 수 있어야 합니다. 나아가 다른 사람이 이 제품을 사고 싶도록 설득할 수 있다면 분명 시장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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