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창업사관학교 ‘글로벌 비전 선포식’ 현장으로
지난 5월 11일 서울 서초구 세빛섬 플로팅 아일랜드에서 중소벤처기업부와 중소벤처기업공단이 함께하는 ‘청년창업사관학교 글로벌 비전 선포식’이 열렸습니다.
청년창업사관학교(이하 청창사)는 지난 2011년 중소벤처기업부가 우수한 창업 아이템과 고급 기술을 보유한 청년 CEO들의 원활한 창업을 지원하기 위해 추진한 정책 사업으로 올해 13기를 맞이했습니다. 올해엔 ‘청년의 꿈을 세계로(From Startup to Global)’라는 슬로건을 내건 글로벌 비전 선포식을 개최하고, 글로벌 역량을 갖춘 유망한 청년 창업자들을 양성하는 기관으로 발돋움하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온라인 제조 플랫폼 캐파(CAPA)가 이날 행사에 참석했습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창업 기업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초기 시제품 제작 등 외주 제조와 관련해 상담을 해드리기 위해서입니다. 이날 캐파 부스를 찾은 청년 창업가들은 각자 고민해 온 창업 아이템을 어떻게 경쟁력 있는 제품으로 제조할 수 있을지 등을 두고 캐파 관계자들과 열띤 대화를 나눴습니다. 오늘은 창업의 열기 가득했던 청년창업사관학교 글로벌 비전 선포식 현장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캐파 부스 찾은 창업가들 “제조업체 쉽게 찾아 좋아요”
이번 행사를 앞두고 캐파를 운영하는 에이팀벤처스는 청창사와 파트너십을 맺고 외주 제조와 관련해 상담을 받고 싶어하는 창업 기업들의 신청을 받았습니다. 사전신청을 통해 상담 예약을 한 8개사 외에도 현장에서 캐파 부스를 찾아온 기업 관계자들로 캐파 부스는 문전성시를 이뤘습니다.
현장에서 만난 청년 창업가들은 공통적으로 “캐파를 통해 수많은 제조업체를 쉽게 찾을 수 있어 좋다”고 말했습니다. 이들은 주방로봇, 턴테이블, 스마트팜 솔루션 등 저마다 서로 다른 아이템을 바탕으로 제품을 기획하고 생산을 준비 중이었지만 ‘캐파를 이용하면 제조가 더욱 편해질 것 같다’는 공통의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이날 가장 먼저 캐파 부스를 찾은 창업가는 반려동물을 위한 가구 스타트업 ‘공존’을 경영하는 김상규 대표. 그는 “청년창업사관학교 소개로 캐파를 처음 알게 되었다”며 “(우리가 만드는 제품은) 양산 제품이 아니라서 (외주) 제조업체를 찾기가 쉽지 않았는데 캐파를 통해 우리와 맞는 제조업체를 찾고 싶다”는 바람을 나타냈습니다.
스마트팜을 운영하는 스타트업 ‘프로젝트 처음’ 관계자는 “처음엔 PCB(인쇄회로기판) 제조만 생각하고 있었는데, 오늘 상담을 해보니 디자인설계 의뢰도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앞으로 캐파 이용을) 폭넓게 고려하고자 한다”며 만족스러운 상담 후기를 전했습니다.
캐파의 오랜 고객인 ‘레트릭스’ 정노아 대표는 “캐파를 이미 잘 알고 있고 견적요청서도 여러 건 작성해봤다”며 캐파 관계자들에게 먼저 알은체를 했습니다. 그동안 온라인으로만 캐파를 이용하다 이날 대면 상담을 통해 그동안 캐파에 대해 궁금했던 점들을 물어본 정 대표는 “앞으로도 캐파를 애용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날 캐파 부스에는 임정욱 중소벤처기업부 창업벤처혁신실장(위 사진 맨 왼쪽)이 방문하기도 했습니다. 임정욱 실장은 스타트업 얼라이언스 센터장, 벤처캐피털(VC) ‘티비티 파트너스’ 공동대표 등을 역임한 국내 대표적인 스타트업 전문가입니다. 임 실장은 행사 후 캐파 부스에서 촬영한 사진을 자신의 SNS에 공유했습니다.
창업 선배의 조언 “변화를 두려워하지 마라”
이날 청창사 글로벌 비전 선포식 본 행사장에서는 다양한 강연 세션이 마련돼 참가자들의 눈길을 끌었습니다.
첫 번째 세션 강연자로 나선 한재권 한양대학교 로봇공학과 교수는 “로봇은 미래 이야기가 아니다”라는 말로 서두를 연 뒤 1980년대부터 현재까지 로봇이 어떻게 변화해 왔는지 설명했습니다. 한 교수는 “맥락을 파악한 사람들은 흐름을 이해하고 미래를 예상해서 앞서간다”며 역사적으로 중요한 기술 발전과 관련해 상황을 파악하고 맥락을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날 키노트 강연 연사로 나선 안성우 직방 대표는 후배 창업가들에게 자신의 창업 경험을 공유했습니다. 안 대표는 “변화를 두려워하지 말라”고 강조하며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를 제대로 정의하고, 장애물이 나타나면 장애물 자체에 집중하기보다 장애물을 치우거나 우회하되, 안 된다 싶으면 빠르게 의사결정을 변경하라”고 말했습니다. 창업가 선배안 안 대표의 강연은 현장의 많은 창업가들로부터 큰 박수를 이끌어냈습니다. 청창사 1기 졸업생이기도 한 안 대표는 이날 청창사 초대 ‘명예교장’에 위촉되었습니다.
이 외에도 청년 창업가의 글로벌 역량 강화를 위해 마련된 ‘CHAT 글로벌’ 세션에서는 이기혁 AWS 스타트업 에코시스템 총괄과 김광록 프라이머 사제 파트너스 대표, 김승용 코코넛사일로 대표가 각각 스피치를 펼친 뒤 짤막한 토크콘서트를 가졌습니다. 강연자들은 위축된 투자 시장에서 스타트업이 가져야 할 자세와 팀 빌딩, 커리어 패스 등 유용하고 실질적인 담론을 주고받으며 창업가들의 글로벌 진출을 독려했습니다.
이번 청창사 행사 참여를 통해 외주 제조를 위해 도움이 필요한 창업 기업들이 정말 많다는 점을 다시금 느꼈습니다. 또 캐파는 ‘온라인’ 제조 플랫폼이지만 가끔은 이렇게 ‘오프라인’에서 고객들을 만나 생생한 목소리를 직접 들어보는 것이 정말로 의미있다는 점도요.
캐파는 앞으로도 청창사를 비롯한 다양한 파트너들과 긴밀한 협업을 맺고, 외주 제조가 필요한 기업가들에 대한 지원과 대한민국 제조 생태계 혁신을 위해 노력해 나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