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질 앞에 타협 없다’∙∙∙해외서도 인정 받아 반도체부품 수출업체로
부품 소재 전문기업 내실 다져, ‘젊은고객’ 알고파 ‘캐파’ 이용
한백정밀시스템(대표 홍승환)은 CNC(컴퓨터수치제어) 가공을 통해 LED, 로봇, 반도체 장비 등에 사용되는 정밀 부품을 주력으로 생산하는 업체다. 특히 다양한 3차원 측정기(CMM)를 사용해 제품의 품질을 한 단계 끌어올림으로써 고도의 정밀도를 요구하는 국내 반도체 장비업체들에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국내에서 정해진 납기 기한 내에 완성도 높은 품질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며 신뢰를 쌓은 끝에 최근엔 미국, 일본 등 해외에도 반도체 부품을 수출하고 있다.
전통적인 부품 소재 제작 외에도 지그(JIG, 가공물이 움직이지 않도록 고정해주는 도구) 제작, 자동계량기 등의 설계∙제작 및 유지보수 업무도 하고 있다. 홍승환 대표는 “고객의 요구 조건에 맞게 품질과 단가, 납기를 맞출 수 있도록 유연하게 대응함으로써 고객만족을 실현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래는 홍승환 한백정밀시스템 대표와의 인터뷰.
Q1) 언제 설립했나
“2016년 9월 설립했다. 흔히 우리 같은 업체들을 ‘가공집’이라고 하는데, 차별화를 꾀하기 위해 설립 초기부터 회사의 외형을 키우기 보다는 체계적인 관리를 통해 부품 소재 전문기업으로서의 내실을 다지는 데에 집중해 왔다.”
Q2) 현재 어떤 제품들을 만들고 있는지 소개해달라
“CNC 가공을 통해 만들 수 있는 부품은 대부분 생산할 수 있다고 보면 된다. 최근에는 반도체 웨이퍼 검사장치의 핵심 부품인 고정도 무산소동 웨이퍼척을 시장에 공급하여 시장을 확대중이다. 특히 3차원 측정기를 비롯한 다양한 계측 장비를 이용해 품질을 미세한 수준까지 향상시키고자 노력하고 있다. 아울러 부품 설계, 3차원 측정 서비스도 같이 하고 있다. 또한 부품 제작과는 별도로 자동계량기와 자동 포장기를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Q3) 어떻게 캐파(CAPA)를 알게 됐나. 기억에 남는 고객이 있다면?
“젊은 고객들의 동향과 니즈를 파악하고자 인터넷 검색을 하던 중에 캐파에 대해 알게 되었다. 이후 다양한 업체들과 계약을 진행했는데, 먼저 한 바이오 스타트업과 맺은 계약이 인상적이었다. 품질에 자신이 있었기 때문에 다른 업체들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으로 견적을 매겼지만 고객이 품질과 납기 준수, 비밀유지 협약 등을 검토한 끝에 우리 회사와 최종적으로 계약을 맺었다. 이 업체와는 현재까지도 거래를 이어오고 있다.
대학 소속 초보 개발자와 인연을 맺게 된 것도 의미있는 경험이었다. 실제 제품을 제작해 본 경험이 적었기 때문에 우리가 부품 설계 서비스 단계부터 도와줬다. 또한 불필요한 공정을 제거해 원가를 절감할 수 있도록 조언해주고 빠른 시일 내에 완성품을 전달해주자 고객이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해왔다. 애초 프로젝트가 끝난 뒤에도 우리가 도와줄 수 없는 부분에 대해선 다른 설계자를 소개해주는 등 계속해서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Q4) 끝으로 ‘우리 회사가 이것만큼은 정말 자신 있다’라고 할 만한 장점은?
“지난 2016년에 설립한 회사지만 대표이사인 저를 비롯해 대부분의 직원들이 짧게는 5년, 길게는 25년의 현장 경력을 가진 전문가들이다. 변화하는 시장 상황을 빠르게 파악해 유연하게 대처한다는 것이 모토다. 최근 부품 설계 서비스를 시작한 것도 이처럼 제조업 동향을 살피면서 시장 기회를 포착했기 때문이다. 특히 높은 품질을 유지하기가 어려워 경쟁사들이 수주를 꺼려하는 반도체 부품을 단시간에 고품질로 생산하는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자부한다.
연구개발에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매진하고 있다. 최근에는 공군 군수사령부와 부품 국산화 사업을 진행 중이다. 앞으로 젊은 고객층의 요구를 반영하는 등 변화를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