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파 파트너 인터뷰] 이브이엠
‘시작이 반이다’라는 말이 있듯이 모든 일에 있어서 시작은 중요한 의미를 갖습니다. 이는 제품을 만들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아이디어를 실현하는 과정에서 설계의 완성도를 점검하기 위해 제작하는 최초의 생산물을 ‘시작품’이라고 부릅니다. 실제 제조 공정에 들어가기 전에 제품이 설계한 대로 잘 구현되는지, 예를 들어 공차는 문제가 없는지 시험용으로 만들어보는 제품이라고 생각하면 쉽습니다.
반면, ‘시제품’은 시작품과 달리 제조의 품질을 확인하기 위해 규격화된 제조 공정을 통해 만들어지는 생산물로 시작품 이후의 과정에서 이루어집니다. 장비의 품질, 작업자의 능숙도, 총 소요 시간 등 전반적인 생산 프로세스가 제대로 이루어지는지 전체 공정의 완성도를 점검하는 단계입니다.
온라인 제조 플랫폼 캐파(CAPA)에서는 디자인/설계, 3D프린팅, CNC가공 등 다양한 제조 서비스를 통해 시작품 및 시제품 제작이 가능합니다. 특히 아이디어를 제품화하는 과정에서 제조에 대한 전문 지식이 부족한 고객은 시작품 설계 단계부터 생산까지 믿고 맡길 수 있는 파트너를 찾습니다. 지난 7월 캐파가 오픈한 원스톱 제품개발 서비스는 월간 견적 요청 건의 평균 30%에 달할 정도로 인기가 많은 서비스입니다. ‘시작’의 중요성에 대해 캐파의 많은 고객분들이 공감하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점점 더 작은 규모의 스타트업, 스몰 브랜드, 1인 창업 사례가 늘어나고 있고 이에 발맞춘 시작품 전문 제조업체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이번에 캐파에서 소개해드릴 파트너는 청년 창업으로 설립된 시작품 전문 파트너 ‘이브이엠’입니다. 고객의 시작을 돕기 위해 나선 이브이엠 노계원 대표를 캐파가 인터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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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에서 파트너로, 캐파와 상생하다
노계원 대표는 자동차학과를 졸업하고 용접공으로 일을 시작했습니다. 이후 자동차 업계에서 선행개발과 시작품 관련 업무를 담당했습니다. 제품을 설계하고 제조업체를 만나 견적을 조율하고, 생산된 제품의 품질을 확인한 뒤 양산성을 검토하기까지 시작품 제작의 모든 프로세스를 도맡았습니다. 그는 전기자동차 설계 분야를 집중적으로 연구하는 과정에서 환경인증을 받은 이력의 소유자이기도 합니다.
당시 노 대표는 시작품 제작을 맡아줄 제조업체를 찾는 과정에서 ‘실시간 견적’을 검색하던 중 캐파를 알게 되었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캐파의 장점으로 제조업 전문 매칭 플랫폼으로서 다양한 제조 서비스를 의뢰할 수 있다는 점을 꼽았습니다. 설계 전문가로서 제조업체 대표가 된 지금은 캐파를 통해 고객을 빠르고 쉽게 만날 수 있어 만족스럽다는 후기를 전했습니다.
아이디어 실현을 위한 시작품 제작에 주력
20대 때부터 청년 창업에 관심이 많았던 노계원 대표는 자동차 업계에서 8년간 일하며 경력을 쌓은 뒤 직접 이브이엠 창업에 나섰습니다. 그동안 자신이 고객으로서 제조업체를 찾아 시작품을 제작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이제는 제조업체 대표로서 패키지 설계, 구조 설계, 브라켓 설계, 구조해석과 레이저, 벤딩, 용접, CNC가공 등의 제조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이브이엠은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가 있어도 제대로 된 제조업체를 만나지 못하면 제품화하기 어렵다는 점에 주목해, 고객들의 애로사항을 함께 극복해나가겠다는 사명을 안고 있습니다. 노 대표는 “아이디어만 있는 단계이거나 최소한의 규모로 사업을 시작한 스타트업의 경우 제품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현명한 의사결정을 내리기 어렵다”고 말합니다. 해당 분야의 전문 인력이 부족할 수도 있고, 제조업체에 대한 정보력 또한 관련 업계에 종사하고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부족할 수밖에 없다는 것의 그의 설명입니다.
평균 3~4배 저렴한 견적이 가능한 이유는?
이브이엠이 가장 주안점을 두는 부분은 고객 입장에서 견적을 산출하는 것입니다. 노 대표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제조업체가 시작품 견적가를 제시할 때 생산 라인의 현재 상황이 영향을 미치면서 양산 가격에 비해 평균 3~4배 높은 시장가가 형성됩니다. 이에 고객은 더 합리적인 가격을 제시하는 업체를 찾아 떠나거나, 시작품 생산 이후 업체의 스케줄에 맞지 않아 부득이하게 양산을 진행하지 못하는 경우도 발생합니다.
이브이엠은 현재 경기도 군포시에 연구소를 두고 시흥과 부천에 있는 레이저, 벤딩, 용접, CNC 공장에서 생산을 진행합니다. 이 공장들은 노 대표가 창업 이전부터 거래하면서 두터운 신뢰를 쌓은 업체들입니다. 도면 설계 인력이 부족한 제조 공장 입장에서는 새로운 거래처 수주가 필요하나 제대로 된 도면이 없는 시작품 의뢰 고객을 대응하기는 어려운 상황에서 설계 능력을 갖춘 노 대표와의 협력을 거절할 이유가 없었습니다.
이브이엠은 이들과의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시작품 제작 단가를 양산품 단가 수준으로 저렴하게 생산이 가능합니다. 생산 현장만을 바라보는 것이 아닌, 고객 입장에서 최적의 설계안을 제시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노 대표는 체계적이고 끈끈한 협력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매달 초 생산 스케줄 미팅을 가집니다. 특히 시작품의 경우 추후 양산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고객이 여러 제조업체를 전전할 필요 없이 안정적인 출발을 할 수 있도록 공장 일정을 사전에 꼼꼼하게 검토하고 고객 대응에 나섭니다.
주말-명절 밤샘 작업에도 “보람 있어요”
창업 2개월 차 신생 제조업체임에도 벌써부터 캐파를 통한 주문이 밀려오고 있다는 노계원 대표는 밤낮을 가리지 않고 주말도 반납하며 고객들의 프로젝트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지난 추석 황금연휴에도 밤샘 작업을 하며 바쁜 시간을 보낸 그는 “힘은 들어도 저희가 제작한 제품을 보고 고객분들이 만족하신다는 답변을 받을 때마다 아주 큰 보람을 느끼고 있다”며 미소를 지었습니다.
노계원 대표가 가장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로 꼽은 건 경찰서에서 의뢰한 ‘휴대용 볼라드’입니다. 휴대용 볼라드란, 차량 바퀴에 거치한 후 원격 조정을 통해 상판을 들어올려 도주하는 차량을 멈추게 하는 기능으로 경찰 수사에 도움을 주는 제품입니다. 이브이엠은 도면 설계에 대한 지식이 거의 없었던 경찰서 측을 배려해 직접 도면을 설계하고, 생산된 제품을 들고 직접 찾아가 자신의 차량으로 시연까지 진행했습니다. 경찰서 측은 이 제품을 가지고 <2023 국민안전 발명 챌린지>에 참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브이엠은 향후 시작품이 양산품으로 발전하는 모든 과정을 책임지는 원스톱 서비스를 구축할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기계시스템공학 대학원에 진학해 금형 관련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는 노계원 대표는 “불철주야 학업에 정진해 금형 제작/사출 서비스도 제공하는 이브이엠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브이엠이 더 많은 고객들의 시작품을 책임질 수 있도록 캐파도 더 나은 서비스로 보답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