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작기계는 ‘기계의 어머니’로 불립니다. 금속을 가공하는 거의 모든 산업의 기반이 되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는 1970년대 수작업으로 작동하는 단순한 선반, 밀링기 등을 시작으로 경제 발전의 기틀을 다졌고 이후 공작기계 산업은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했습니다. 이제는 지능형 공작기계를 생산할 정도로 산업적 역량이 강화됐습니다. 국내 대표적인 공작기계 생산업체들의 면면을 캐파(CAPA)가 짚어봅니다.
동양마그닉스는 소형 머시닝센터를 전문적으로 제작하는 기업입니다. ‘더 높은 가치의 가공 솔루션을 제공해 한국 제조 생산성을 혁신한다’는 목표로 사업에 임하고 있습니다. 특히 미세한 공정에 특화된 소형 공작기계를 개발하고 생산하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수평형, 수직형, 문형 등 산업 현장에서 자주 쓰이는 모델들을 중심으로 머시닝센터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1977년 ‘동양방전’ 간판 달고 CNC 시장에 출사표
동양마그닉스의 전신은 동양방전입니다. 1977년 1월 법인을 설립한 뒤 1987년 동양방전이라는 이름으로 CNC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렸습니다. 1978년부터 1999년까지 동부, 서부, 남부, 중부, 대구, 부산(동·서부산) 등 전국에 영업소를 두면서 판매망을 넓혔습니다. 1984년에는 중소기업은행으로부터 우량중소기업으로 선정되면서 제도권에 안착했습니다.
이후 1986년 탭핑센터 ‘TC-221’ 출시를 시작으로 제품 시리즈화를 본격화했습니다. 1988년 업그레이드 버전인 ‘TC-225’에 이어 1991년 ‘TC-227’을 선보이며 업계에서 점차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했습니다. 이 즈음 한국공작기계협회 이사로 선임되고 현대자동차 1차 협력업체로 지정되는 등 회사 역량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졌습니다.
1992년엔 탭핑센터 500대, 와이어컷 방전기 100대 생산판매를 기록하면서 본격적인 성장 가도를 달렸습니다. 이듬해 CNC 탭핑 M/C ‘TC-321D’ 국산 개발에 성공했습니다. 이어 CNC 레이저 가공 시스템을 개발하는 등 연구개발(R&D)에 박차를 가했습니다. 2005년엔 탭핑센터 3000대 판매를 기록하면서 성장세를 이어 나갔습니다. 2015년 상호를 지금의 ‘동양마그닉스’로 바꾸며 새롭게 출발했습니다.
최대주주는 이치성 대표입니다. 이 대표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말 기준 자본금은 1억7600만원입니다. 임직원수는 43명으로 중소기업 규모입니다. 사업보고서에 명시된 주요사업은 ‘전자응용공작기계’ 제조 및 판매입니다. 단일사업부로 각종 소형 머시닝센터 제작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탭핑센터’ 중심 사업 확장, 경인지역서 ‘두각’
동양마그닉스는 ‘소형’ 머시닝센터에 특화된 업체지만 업계에서 존재감은 작지 않습니다. 수 년간 한국공작기계산업협회 부회장사로 활동하며 공작기계 업계를 대표하고 있습니다. 특히 탭핑센터에 특화돼 있어 다양한 기종을 생산하는 타사들과 체격이 다름에도 활발한 활동을 통해 업계에 긍정적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사업장은 인천광역시 계양구 효성동에 위치합니다. 효성동에 본사 및 공장을 운영 중입니다. 오랫동안 경인 지역에서 사업을 해온 만큼, 주력 제품인 소형 공작기계 시장에서 강점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한국공작기계산업협회 부회장사, 작지만 강한 회사
주요 제품은 탭핑센터입니다. 이중 콤팩트형은 ‘MAG-30T2X2’가 대표적입니다. 동급 최단 시간 내 공구교환과 동시 동작이 가능한 점이 특징입니다. 머시닝센터의 가공시간에서 공구 교환 비율은 평균 20%로 생산성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이에 따라 동양마그닉스는 ‘동시동작’에 집중했고 공구교환, XY축, 부가축 위치 결정을 동시에 실행하게끔 만들어 비절삭 시간을 최소화하고 있습니다.
선삭 가공과 머시닝 가공을 단 한대로 끝내는 멀티태스킹 콤팩트 머시닝센터도 인기입니다. ‘SPEEDIO’ 시리즈인 ‘M200X3’과 ‘M300X3’은 무려 22개의 공구를 장착할 수 있습니다. 중·고속 회전에서도 높은 토크를 발휘하는 주축 모터로 고효율 가공을 실현합니다. 가공 명령을 내리는 NC 역시 독자적으로 개발해 편리함을 더했습니다.
동급 최단 테이블 교환시간을 자랑하는 ‘R450X2’와 ‘R650X2’도 주력 모델입니다. 넓은 가공 영역을 제공하는 ‘W1000Xd1’도 여러 제조 현장에서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 밖에 로타리 테이블인 ‘T-200A’ 등 탭핑센터 뿐만 아니라 시장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노력 중입니다.
동양마그닉스는 2021년 매출액 약 341억원, 영업이익 약 58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보다 다소 줄기는 했지만 매년 대체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2021년의 경우 매출과 영업이익이 다소 감소했음에도 당기순이익은 전년도 43억원에서 48억원으로 늘었습니다. 불필요한 비용을 감소시키며 수익성을 올린 것으로 분석됩니다.
꾸준한 매출, 탄탄한 재무구조 ‘안정 방점’
재무구조에서도 큰 변동은 없습니다. 자산총계는 311억원이고 이중 자본이 262억원, 부채가 49억원으로 부채 비율이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습니다. 특히 총차입금은 2018년을 기점으로 매년 줄어들어 지난해에는 0원을 기록했습니다. 현금 대출 없이 제품 매출로 현금을 일으키며 사업을 운영하고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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