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작기계는 ‘기계의 어머니’로 불립니다. 금속을 가공하는 거의 모든 산업의 기반이 되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는 1970년대 수작업으로 작동하는 단순한 선반, 밀링기 등을 시작으로 경제 발전의 기틀을 다졌고 이후 공작기계 산업은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했습니다. 이제는 지능형 공작기계를 생산할 정도로 산업적 역량이 강화됐습니다. 국내 대표적인 공작기계 생산업체들의 면면을 캐파(CAPA)가 짚어봅니다.
스맥은 공작기계를 비롯해 산업용 로봇 제조 및 정보통신장비 등을 제조하는 전문기업입니다. 기계와 통신을 아우르는 ‘하이브리드 기업’을 지향합니다. 산업용 로봇과 함께 핵심망 장비를 다루며 고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지속적인 혁신과 신규 기술 확보를 통해 여타 공작기계 제조업체들과 차별화해 나가고 있습니다.
‘운상정보통신’ 전신, 삼성테크윈 기계사업부와 합병
스맥의 전신은 1996년 3월 설립된 ‘운상정보통신’입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에서 설립한 법인인 운상정보통신은 인터넷 접속 장치 개발 등 정보통신에 특화된 회사였습니다. 이후 사명을 ‘뉴그리드’로 바꿨고 2011년 삼성테크윈의 기계사업부가 분사돼 설립된 스맥과 합병하며 새로운 회사로 재탄생했습니다.
스맥은 합병과 동시에 지식경제부 주관 대한민국 일하기 좋은 300대 기업에 선정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습니다. 동시에 본사를 대전에서 경남 창원시로 옮기면서 공작기계 생산 및 판매에 힘을 실었습니다. 이어 대구에도 공장을 지으면서 캐파(생산능력)를 확대했습니다. 이와 동시에 각종 전시회에 참가하며 스맥만의 이미지를 확고히 다졌습니다.
스맥은 공작기계 분야를 담당하는 기계사업부와 ICT사업부, 융복합사업부를 운영하면서 200여명의 인원이 근무하는 규모의 기업으로 성장했습니다. 여전히 기계와 정보통신기술(ICT)을 결합하면서 남다른 경쟁력을 유지해가고 있습니다.
현재 코스닥 상장 기업으로 시가총액은 8월 16일 기준으로 약 914억원입니다. 주식 시장에선 로봇주로 관심을 받고 있지만 여전히 공작기계가 메인입니다.
‘공작기계·ICT’ 융복합 중심 사업다각화 순항
최대주주는 전은진 스맥 회장의 두 자녀인 이지운, 이다원씨입니다. 이들은 각각 5.26% 씩 총 10.52%의 지분을 보유 중입니다. 앞서 2016년 이효제 전 스맥 회장 별세 후 전은진 스맥 회장과 두 딸에게 승계가 완료됐습니다. 두 자녀의 어머니인 전 회장과 최영섭 대표는 이들보다 적은 지분을 갖고 있습니다. 오너 일가의 지분율이 그다지 높지 않은 편입니다.
본사는 경남 김해시에 있습니다. 경기 화성시에 동탄사무소를 운영하면서 지방과 수도권을 커버하고 있습니다. 스맥이 지분 100%를 보유한 종속기업은 △테크센(공작기계 및 공작기계용 부품 제조업) △SMEC VINA Co.,Ltd(베트남) △SMEC AMERICA Co.,Ltd.(미국) △MEC EUROPE GMBH(독일)입니다. 테크센 외에는 해외 판매법인입니다.
사업부문은 크게 기계사업부와 ICT사업부로 나뉩니다. 우선 기계사업부는 공작기계, 스마트팩토리, 공장자동화 및 로봇을 주로 생산합니다. ICT사업부는 ICT, 보안사업, 한전사업 등을 수행합니다. 공작기계를 만드는 기계사업부의 주요 제품은 머시닝센터(MCT), CNC 선반, 융복합 로봇 등입니다. 매출 비중은 CNC 선반, MCT, 융복합 로봇 순입니다.
‘MCT·선반·융복합 로봇’ 생산·판매 주력
기계사업부 제품군은 터닝센터, 머시닝센터, 전용장비로 요약됩니다.
우선 터닝센터는 2축, 복합, 다축 수평 터닝센터와 2축 수직 터닝센터가 대표적입니다. 머시닝센터는 탭핑센터, LM가이드형, BOX가이드형, 하이브리드형, 5축으로 나뉩니다. 전용장비는 쿼츠 그라인딩과 디프케이스가 있습니다. 기본에 충실한 라인업입니다.
특히 2축 수평 터닝센터인 ‘PL 2000’과 ‘SL 2000’ 시리즈가 인기입니다. 복합 수평 터닝센터인 ‘SL 2500SY’ 시리즈도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머시닝센터의 경우 기존 제품들 보다 고효율을 자랑하는 ‘PCV 430’과 ‘MCV 5500/L’이 주력 모델입니다. 이 같은 공작기계들을 국내외에서 판매 중입니다. 국내에는 경인, 중부, 영남, 경북지사를, 해외에는 미국 지사를 두고 활동 중입니다.
기본에 충실한 라인업, 국내외 입지 ‘강화’
스맥은 2021년 연결 기준 매출액 1285억원, 영업손실 126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당기순손실은 180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특히 영업적자가 2018년부터 지속되고 있어 돌파구를 마련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기본적으로 매출에서 원가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편이고 이 비중이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습니다.
매출은 국내외 비중이 엇비슷합니다. 지난해 기계사업부 매출 현황을 보면 국내는 571억원, 해외는 643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전년엔 국내 비중이 해외를 앞섰지만 다시 반대 상황이 됐습니다. 특정 지역에 집중하기 보다는 균형을 맞추는 모습입니다.
재무구조를 보면 자산총계는 1887억원이고 이중 자본은 569억원, 부채는 1318억원입니다. 아직 부채비율이 크게 높지는 않지만 점진적으로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이에 반해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매년 소폭 늘어나고 있습니다. 다만, 2020년을 정점으로 지난해 영업손실과 적자 규모가 감소했습니다. 향후 회사가 수익성을 개선해 나갈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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