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어느 때보다 높은 도약을 갈망하는 토끼의 해 ‘계묘년’이 밝았습니다.
온라인 제조플랫폼 캐파(CAPA)에서는 그동안 캐파에서 활동하는 제조업체들을 소개하는 인터뷰를 진행해 왔습니다. 인터뷰를 진행한 업체들은 분야별 최고의 제조 전문가들입니다. 애초 취지는 캐파 고객들에게 고객이 주문한 제품을 직접 제작하는 제조업체(파트너)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려는 목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인터뷰를 거듭하면서 저마다 각기 다른 개성과 스토리를 가진 업체들의 면면을 살펴보는 재미가 쏠쏠하다는 의견을 주시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이에 그동안 독자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았던 ‘CAPA 파트너스 인터뷰’ 5건을 추려봤습니다. 참고로 파트너 선정은 조회수를 기준으로 이뤄졌습니다.
초소형 사출 전문, ‘찐’ 제조업체 큐네스글로벌
큐네스글로벌의 강진환 대표는 25년간 금형사출업에 몸담아온 ‘찐’ 제조인입니다. 대학에서 기계설비와 금형공학을 전공하고 사반세기 동안 현장에서 경험과 노하우를 축적했습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지천명(知天命)의 나이에 대학원에 진학할 만큼 배움에 주저함이 없습니다. 끊임없이 새로운 분야에 도전해 왔습니다. 그런 강 대표가 이끄는 큐네스글로벌은 초소형 사출을 전문으로 하는 기업입니다.
초소형 사출기는 일반 사출기를 30cm로 줄인, 말 그대로 ‘초소형’ 사출기입니다. 일반 사출기는 작동이 복잡하고 어려울 뿐만 아니라 비용이 매우 비싸 현실적으로 소량생산이 어렵습니다. 초소형 사출기는 다릅니다. 사출에 지식이 없는 일반인들도 15분 정도 안내받은 후 쉽게 사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비용도 저렴해 소량생산이 가능합니다. 큐네스글로벌은 의료기기 제품까지 초소형 사출로 생산하고 있습니다.
큐네스글로벌이 그동안 걸어온 길은 결코 평범하지 않았습니다. 기존의 방식으로 경쟁할 수 없다면 리스크를 안고서라도 새로운 시도를 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이와 같은 생각은 금형사출의 진입장벽을 낮추기 위해 새로운 방식의 초소형 사출기를 직접 만들어내는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오늘도 배울 준비가 되어 있는 큐네스글로벌 강진환 대표와의 인터뷰를 만나보시죠.
양산을 고려한 시제품 제작, 레인메이커
일상생활 속에서 겪게 되는 불편함을 제품을 통해 해소하고자 노력하는 레이메인커의 김성회 대표는 고객들 앞에서 대표가 아닌 ‘프로젝트 매니저‘로 서고자 합니다. 다른 이의 시제품을 제작해주는 제조 전문가이면서 평소 새로운 아이디어를 어떻게 구현할까 고민하는 메이커로서의 천성을 가진 김 대표는 직접 만들어본 사람이 더 잘 안다는 철학을 갖고 있습니다.
레인메이커의 김성회 대표는 제품을 만들 때 설계 및 제작부터 재료, 가공방식, 양산 시 가격까지 큰 그림을 먼저 그려봅니다. 기획, 설계, 양산, 유통이 제각각 따로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 제품의 최초부터 최종까지 전체를 구상한 후 제작에 들어가는 것입니다.
양산까지 염두에 두면 시제품 제작까지 너무 오래 걸리는 것 아니냐는 반문이 나올 법도 하지만 노하우가 쌓이면서 오히려 시간이 단축되었다고 합니다. 제품 디자인과 구상 단계에서부터 기구설계와 양산을 미리 고려하면 뒤늦게 이전 단계의 문제점을 발견하고 공정을 ‘역순’으로 돌아가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상황을 최대한 방지할 수 있습니다. 수없이 시도하고, 수없이 실패하면, 수없이 성장할 수 있다고 믿는 레인메이커 김성회 대표의 인터뷰를 소개합니다.
‘품질 앞에 타협 없다’ CNC 전문 한백정밀시스템
한백정밀시스템은 CNC 가공을 통해 LED, 로봇, 반도체 장비 등에 사용되는 정밀 부품을 주력으로 생산하는 기업입니다. CNC 가공을 통해 만들 수 있는 대부분의 부품을 취급합니다. 최근에는 반도체 웨이퍼 검사 장치의 핵심 부품인 고정도 무산소동 웨이퍼척을 공급하면서 시장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부품 설계, 3차원 측정 서비스도 함께 진행하고 있습니다.
직원 대부분이 짧게는 5년, 길게는 25년의 현장 경력을 가진 전문가들입니다. 오랜 경력을 바탕으로 변화하는 시장 상황을 빠르게 파악해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또한 높은 품질 기준 때문에 경쟁사들이 수주를 꺼리는 반도체 부품도 단시간에 고품질로 생산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췄다고 자부합니다.
‘품질 앞에 타협 없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해외에서도 반도체 부품 수출업체로 인정받고 있는 한백정밀시스템. 아래 링크를 누르면 홍승환 대표와의 인터뷰 전문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CNC전문가에서 금속3D프린팅 업종전환, 홍스웍스
홍스웍스는 금속 3D프린팅을 전문으로 하는 회사입니다. 이 회사 창업자인 정지홍 대표는 원래 CNC 공작기계 연구소에 근무하던 ‘CNC맨’이었습니다. 하지만 어느 날 우연히 접한 3D프린팅이 그의 인생을 바꿔놓았습니다. 정 대표는 3D프린팅이 제조업계의 새로운 트렌드가 될 것을 직감하고 과감히 업종 전환을 결심했습니다.
금속 3D프린팅은 교육을 받았다고 해서 바로 전문가로 인정받을 수 있는 분야가 아닙니다. 프린터를 작동하는 것은 교육을 받으면 누구나 할 수 있지만 ‘공정 검증’을 통해서 금속 3D프린팅의 실패를 줄이는 노하우는 홍스웍스에만 있습니다. 홍스웍스는 금속 3D프린팅 분야의 전문가가 되기 위해 차근차근 실력을 쌓아왔습니다.
홍스웍스는 항공 부품 분야로 영역을 확장하기 위해 항공우주 품질경영 시스템 인증인 AS9100 취득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AS9100은 ISO(국제표준화기구)의 대표적인 경영시스템 분야 인증인 ISO 9001(품질경영시스템)을 기반으로 하는 항공, 우주 분야의 품질경영시스템 인증입니다. 고객과의 소중한 관계를 이어나가기 위해 계속해서 성장하겠다는 정지홍 대표의 인터뷰를 소개합니다.
금형업체지만 시제품 100개 생산도 거뜬, 동아이엔지
동아이엔지는 금형 제작을 전문으로 하는 기업입니다. 일반적인 금형이 아닌, 복합 신소재 부품을 생산할 수 있는 금형을 연구하고 설계해 제작한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동아이엔지가 신소재 부품 생산에 맞게 제작한 사출과 프레스 공정을 위한 금형은 첨단 자동차에 사용되는 부품 경량화에 톡톡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체코와 태국 현지에 공장을 설립해 국내는 물론 해외 수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신소재를 개발해 부품을 만드는 업체들은 대부분 자체 생산라인을 보유하고 있지 않습니다. 그렇다 보니 시제품 제작을 통한 검증을 충분히 거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동아이엔지는 금형업체임에도 시제품을 100개까지 제작할 수 있습니다. 고객들이 본격적인 양산에 앞서 기술에 대한 성능 테스트를 충분히 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동아이엔지는 선진 기술을 적극 도입해 금형설계 자동화 시스템을 만들고, 10건 이상의 정부 국책 과제를 수행했습니다. R&D(연구개발)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습니다. 동아이엔지의 목표는 전 세계에서 손에 꼽히는 ‘금형 메이커’로 성장하는 것입니다. 국내에서도 전문적인 금형 기술이 다음 세대로 이어지길 바란다는 강병조 대표와의 인터뷰를 아래에서 확인해보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