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P X CAPA] 급한 불 끄려다 알게 된 ‘캐파’, 3D프린터까지 ‘득템’

‘팩스 주고받았었는데’··· “3D도면 보며 실시간 채팅, 답장이 정말 빨라요”

ITP 이벤트 경품으로 지급된 3D프린터를 들고 기념촬영하는 중앙CMI 소속 박지민씨(좌)와 고산 에이팀벤처스 대표.

온라인 제조 플랫폼 캐파(CAPA)가 인천테크노파크(ITP)와 함께 진행 중인 ITP 경품 이벤트의 첫 번째 당첨자가 나왔습니다. 행운의 주인공은 인천에서 20년 넘게 소방설비와 사물함 등을 제조해온 중앙CMI입니다. 지난 12일 캐파를 운영하는 에이팀벤처스를 방문한 중앙CMI 소속 박지민씨는 “기대도 하지 않았는데 (경품을 받게 돼) 감사하다”며 “오늘 받은 3D 프린터는 앞으로 시제품을 제작할 때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중앙CMI는 이번에 처음 캐파를 이용한 초보 고객입니다. 사내에서 직접 실무를 담당한 이 회사 박지민씨는 “당장 10월 중에 빠르게 시제품을 만들어야 했는데, (시제품을 빠르게 만들어 줄) 3D프린터 사이트를 찾다가 비교 견적이 가능한 사이트로 발견한 곳이 ‘캐파’였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1996년에 설립돼 소방설비 등을 제작하는 중앙CMI는 레이저커팅기 같은 자체 설비를 갖추고 금형사출 등 일부 공정은 외주를 통해 조달하고 있습니다. 업력이 오래 되다 보니 장기간 거래를 해온 제조업체들이 적지 않아 그동안은 굳이 캐파 같은 제조업 매칭플랫폼을 이용할 유인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급하게 시제품을 만들어야 되는 상황이 발생했고, 기존에 거래했던 금형업체를 통해서는 납기를 맞출 수가 없었다고 합니다. 덕분에 캐파(CAPA)와 인연을 맺게 됐고 경품까지 당첨되면서 앞으로도 캐파와 좋은 인연을 만들어갈 것 같습니다. 

중앙CMI는 이번에 캐파를 경험하면서 실시간 채팅과 3D도면 뷰어 서비스가 인상적이었다고 했습니다. 박지민씨는 “현재 제조업계는 ‘팩스’로도 소통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실시간으로 채팅을 하면 다들 정말 빨리 답장을 주시더라. 온라인으로 3D도면을 볼 수 있는 것도 편리했다”고 말했습니다. 며칠씩 기다려야하는 고전적인 소통방식의 한계를 벗어나, 실시간으로 3D로 도면을 함께 보며 소통할 수 있다는 점을 캐파의 가장 큰 강점으로 꼽은 것입니다.

에이팀벤처스 직원으로부터 이번에 경품으로 받은 3D프린터 사용법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는 박지민 씨.

특히 이번에 중앙CMI는 견적을 요청하면서 ‘도면 비공개’ 서비스를 이용했습니다. 고객의 아이디어 보호 차원에서 제품 도면을 비공개 상태로 두고 고객이 선택한 업체에만 도면을 공개할 수 있게 하는 서비스입니다. 박 씨는 “이번 제품이 정부 사업으로 진행되고 있어 사업 내용상 도면은 추후 공개토록 돼있었기 때문에 도면 비공개 서비스를 이용했다”고 말했습니다. 굳이 이번 의뢰건이 아니더라도 도면 보안은 평소에도 중요한 요소입니다. 박씨는 “보편적인 도면이면 문제가 없는데, (새로운 도면이라면) 다른 업체에서도 이런 방법이 있구나, 하고 알게 되는 경우가 있어 비공개를 선호하게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캐파의 고객 중에는 파트너로 활동하는 제조업체가 적지 않습니다. 중앙CMI는 자체적으로 레이저커팅기 등을 보유하고 일부 제조공정을 직접 담당하고 있습니다. 박지민씨는 “최근 코로나19 때문에 비대면 영업을 확장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캐파 이용시) 이점이 많을 것 같다”며 “수요가 많이 있다면 (고객뿐만 아니라) 파트너로 활동해도 좋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캐파는 지난 9월부터 인천테크노파크와 함께 3D프린터와 커피 쿠폰을 제공하는 경품 이벤트를 진행 중입니다. ITP 이벤트 페이지를 통해 인천 지역 제조업체에 주문을 하는 ‘모든’ 고객에게 스타벅스 커피 쿠폰을 제공하고, 이중 일부는 추첨을 통해 100만원 상당의 3D 프린터를 지급하는 이벤트입니다. 다만, 경품 이벤트에 응모하기 위해선 먼저 거래를 완료하고 이벤트에 별도로 응모해야 합니다. 캐파의 3D프린터 경품 이벤트는 올해 12월31일까지입니다.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