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 가이드] 시제품, 반복 제작이 답이다 1

시제품은 한 개 만드는 건데 왜 이렇게 시간이 오래 걸리죠?
양산은 언제 할 수 있을까요?

제조 가이드 지난 편에서는 시제품 설계 단계에서 비용과 시간을 줄이는 방법을 알려드렸습니다.

https://blog.creatable.com/manufacture-prototype/

설계를 했으면 제작을 해야겠죠. 시제품 제작 또한 만만치 않은 난관이 기다리고 있는데요.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이라고 합니다.

에이팀벤처스의 온라인 제조 플랫폼 캐파 비교견적이 알려드리는 제조 팁!
양산까지 고려한 시제품 제작을 알려드립니다.

 


시제품 제작, 타이트한 일정 속 반복 또 반복

시제품 설계의 중요한 두 가지는 사이즈와 기능이라고 말씀드렸는데요.
시제품 제작의 중요한 두 가지는 일정 조정과 반복입니다.
제대로 된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양산까지 갈 길이 멀기 때문입니다.

시제품 제작의 요소 1 – 양산을 위한 일정

시제품을 만들면서 먼저 고려해야 할 것은 양산 전까지의 일정이겠죠.
시제품 제작의 세부 일정은 촘촘하게 정하되, 전체 일정에는 반드시 여유를 둬야 합니다.
시제품을 설계하면서 시뮬레이션을 하지만, 실제 제작하고 나서 기능을 실험해볼 때는 시뮬레이션에서 미처 발견하지 못한, 혹은 발견할 수 없었던 점들이 나타납니다. A라는 부분을 예측하지 못해 수정하면, 그 수정으로 인해 B나 C에 영향이 갈 수 있고, 전체가 틀어지기도 합니다. 수정 결과 새로 부품을 수급해야 하면, 기존 부품을 생각하고 만들었던 과정들을 다시 진행하거나 대폭 수정해야 하죠.

즉, 수정의 나비 효과가 크게 발생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타이트하게 일정을 관리하되 치명적인 리스크가 생길 일정들을 고려해야합니다.

일정은 곧 비용이기 때문에 전체 과정을 조율하면서 일정을 적절하게 계산하고 진행할 수 있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습니다.

아래 이미지는 캐파 비교견적이 진행한 아동용 스토리 프로젝터 bclip의 시제품 제작 및 수정 과정인데요. 첫 번째 시제품(mockup)부터 다섯 번째 시제품까지 변형된 형태들이 보이실 것입니다. 실제 시제품은 10번 넘게 수정되고 재제작되었습니다.

캐파  비교견적은 bclip의 시제품을 3D 프린팅으로 제작했습니다. 3D 프린팅은 다른 시제품 제작 방식보다 빠르고, 상대적으로 저렴한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하루 안에 제작되는 속도가 가장 큰 강점이죠.

캐파 비교견적의 bclip 시제품 제작 및 수정 과정

 

3D 프린팅은 쌓아서 만드는 방식이기 때문에, 부품을 조립하지 않도록 한 번에 체결된 형태로 만들 수도 있어 시제품 제작 시간을 줄이는데 도움이 됩니다.
bclip 또한 3D 프린팅으로 제작한 시제품으로 기능이 제대로 구현되는지, 어떤 부분을 수정해야 하는지를 빠르게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bclip은 와디즈 펀딩 일정이 정해져 있었기 때문에, 시제품 제작을 비롯한 전체 일정 조정이 매우 중요했는데요. 캐파 비교견적의 제조 노하우, 경험 등을 바탕으로 일정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습니다.

 

시제품 제작의 요소 2 – 양산을 위한 반복

시제품 제작에 있어 중요한 두 번째는 반복입니다. 한번에 성공적인 시제품을 얻기를 기대하기보다는, 제작 공정을 반복하면서 문제를 해결하고 개선해나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하셔야 합니다. 시제품은 결국 양산을 위한 단계입니다.

양산에 가장 적합한 소재와 방법을 찾을 수 있도록 시제품을 반복해서 만들어야 합니다.

물론 시제품 제작 비용이 들지만, 제대로 된 시제품을 만들지 않으면 양산으로 가는 과정에서 더 큰 비용이 발생하니까 이 과정을 생략하시면 안 됩니다.

생일 케이크를 예로 한번 생각해 볼까요? 집에서 가족의 생일 케이크를 하나 만드는 것을 시제품이라고 가정해 봅시다. 오븐에 시트를 굽고, 생크림을 발라 장식을 해서 케이크를 만들었습니다. 정말 맛있고, 모양도 예쁜 이 생일 케이크를 양산해서 전국에 팔아보자고 마음을 먹으면 어떻게 될까요? 100 개, 1천 개, 1만 개의 케이크가 균일한 맛이 나와야겠죠. 같은 퀄리티의 케이크를 만들기 위해서는 매번 사람이 손글씨로 생일 축하한다는 말을 쓰기 어렵습니다.

양산에 적합한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이럴 때 초기 시제품 제작 단계에는 기성 상용 부품을 활용하는 것도 좋습니다.
사람이 손글씨로 쓰는 대신, ‘생일’이라고 쓰인 기존 제조된  초콜릿을 쓰면 양산에 조금 더 적합한 방법이 되겠죠. ‘Happy Birthday’라는 기존 제조된 양초를 활용하는 방법도 있겠습니다. 이렇게 기성 부품을 사용해 시제품을 만들어 보고 양초나 초콜릿 중 양산 목적에 가장 적합한 방식을 선택하고 나면, 이 케이크만의 독특한 양초나 초콜릿을 양산하는 방법도 있을 것입니다.

생일 케이크를 한 개 만들 때와 1만 개를 만들 때의 차이를 고려하자

 

bclip도 시제품 제작 단계에서 기성 부품을 활용해 기능을 시험했습니다. 클립처럼 휴대전화에 꽂아서 사용할 제품이었기 때문에 스프링이 들어가야 했는데요. 스프링도 여러 가지 모양과 구조가 있고 탄성이 다르기 때문에 시제품을 제작해서 실험했죠. 아래 이미지는 당시에 실험했던 기성 스프링들인데요. 모양과 구조가 다른 게 보이시죠? 이중에 기능에 가장 적합한 것을 찾아서 bclip에 적용했답니다.

시제품 단계에서 기성 부품을 활용한 기능 시험

 

https://blog.capa.ai/entry/manufacturing-guide-prototype

 

[제조 가이드] 시제품, 반복 제작이 답이다 2

이런 3D 모델로는 금형 못 만들어요. 우리는 이런 거 제작 안 해 시제품을 멋지게 잘 만들어 양산을 결정한 뒤, 금형을 제작하는 공장에 갔을 때 이런 말을 듣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분명 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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